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 사진=BMW 코리아
[ECC데일리=이범석 기자] BMW가 연내에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BMW i5와 BMW iX2 출시를 예고했다.
BMW 그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실적 및 연내 출시 예정인 전기차 모델 예고를 포함한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 그룹은 2023년 순수 전기차 모델들과 7시리즈, X7, 롤스로이스 패밀리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며 전기차 모델이 올 한 해 BMW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약 21만5000대의 순수전기 모델을 판매한 BMW 그룹은 향후 e-모빌리티 분야의 선구자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의 15%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오는 2026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3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BMW 그룹은 올해 완전히 새로워진 BMW 5시리즈 및 순수전기차 버전인 BMW i5를 출시함과 함께 거의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서 순수전기 모델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어 연말에는 순수전기 SAV인 BMW iX2 출시와 2023년에는 BMW 5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차 투어링 버전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태어나는 ‘MINI’
독일 뮌헨 본사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한 BMW 그룹 임원진들. 사진=BMW 코리아
MINI 브랜드는 2030년대 초부터 순수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해 여름 공개된 MINI 콘셉트 에이스맨은 미래의 MINI 전기차 제품군의 윤곽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로 프리미엄 소형차 세그먼트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카에 걸맞는 크롬과 가죽 대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새로운 MINI의 철학을 시도한다.
또한 올해에는 BMW 그룹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의 생산이 시작된다. 뉴 MINI 컨트리맨은 순수 전기 드라이브트레인과 내연기관 엔진이 모두 제공될 계획이며 전 세계 유일의 순수전기 오픈-탑 모델인 MINI 쿠퍼 SE 컨버터블도 한정 판매를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 2025년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생산 돌입
‘BMW i5’ 렌더링 이미지. 사진=BMW 블로그
순수전기 드라이브트레인만을 위해 설계된 차량 아키텍처와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갖춘 BMW의 새로운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와이어링 하네스와 새로운 ‘UX/UI 콘셉트’ △효율성이 대폭 개선된 고성능 전기 드라이브트레인과 배터리 △수명주기 전반에 걸친 새로운 차원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갖춘 BMW 라인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다.
특히 BMW 그룹은 올해 하반기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을 통해 ‘노이어 클라쎄’의 세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2025년 하반기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새로운 전용 공장에서 정규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2026년부터는 독일 뮌헨 공장에서도 노이어 클라쎄 모델이 생산되며 뮌헨 공장은 현재 노이어 클라쎄 양산을 위한 전면적인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BMW 그룹의 미래 지향적인 기술력과 노이어 클라쎄는 다가올 미래의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이어 클라쎄는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 모델들과 3시리즈 세단 등 BMW 브랜드의 핵심 인기 모델에서부터 시작해 양산 개시 시점부터 2년에 걸쳐 BMW 그룹의 전 세계 생산 네트워크에서 총 6종 이상의 노이어 클라쎄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초 CES에서 콘셉트카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를 통해 앞 유리 전체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첨단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BMW는 2025년부터 생산되는 노이어 클라쎄 모델에 ‘BMW 파노라믹 비전(BMW Panoramic 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탑재할 예정이다.
◆ 구동 기술의 또 다른 축 ‘수소연료전지’
연내 출시가 예고 된 ‘BMW iX2’. 사진=BMW 코리아
BMW 그룹은 미래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해 2020년대 후반기부터는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드라이브트레인을 점차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BMW 그룹은 지난달 파일럿 모델인 BMW iX5 하이드로젠을 처음 공개했다. 고성능 연료전지와 최적화된 배터리를 탑재한 BMW iX5 하이드로젠은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드라이브 시스템을 갖췄으며 수소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504km를 주행이 가능해 차세대 BMW의 지속가능한 핵심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BMW 그룹은 지속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위해 추가적인 선택지로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며 2020년대 후반부터는 양산 차량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BMW 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순이익 등에서 고루 상승하며 2022년을 성공적인 회계년도로 마무리했다. BMW 그룹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 대비 4.8% 감소한 239만9632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이 18.1%(총 43만3792대, 전년 대비 32.1% 증가)를 기록했다. 그룹 매출은 1426억1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28.2% 상승했다.
저작권자 ⓒ ECC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