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ENG,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건설 첫 삽

사우디 아람코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 석유화학설비 건설 본격 착수…연간 180만톤 에틸렌·75만톤 프로필렌 생산 설비

최동연 승인 2023.03.17 10:48 의견 0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샤힌 프로젝트’ 건설기공식에 참석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 사진=현대건설


[ECC데일리=최동연 기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Shaheen Project)’의 첫 삽을 뜨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Aramco)의 국내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며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아람코 개발 정유공장 내 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이 최초로 도입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Steam Cracker Complex,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핵심 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설비를 통해 폴리에틸렌(PE)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의 주간사로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공사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위해 지난 2월 22일 발주처 및 참여 컨소시엄사 간 계약 서명식을 가진 데 이어 지난 9일 기공식을 통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총 세 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스팀 크래커 및 TC2C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하게 되고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LLDPE(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및 자동화 창고 등을 설치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담당하며 탱크를 시공하는 패키지3은 롯데건설이 담당한다.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국내 대규모 건설사와 원팀을 구성한 현대건설은 아람코의 독보적 기술이 도입된 TC2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 설비 건설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K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시설로 완공 후 생산 가능한 기초유분은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이며 이를 통해 연간 120만톤의 HDPE, LLDPE 석유화학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로써 에쓰오일은 석유화학사업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대폭 확대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 수행은 석유화학과 가스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사업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국내 종합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 ‘ISO·TS 29001’ 국제규격 인증을 취득했으며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 가스처리시설, 마잔 오일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 및 가스플랜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2021년 현대건설과 함께 아람코가 발주한 2조원 규모의 자프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주간사로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2019년 10억 유로 규모의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 EPC 사업 수주로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유럽 석유화학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기본설계(FEED) 분야의 사업수행경험을 바탕으로 ‘FEED-EPC’ 연계 수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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