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숙박’ 대표도시 ‘부산’…이번엔 ‘불꽃축제’

‘BTS 공연→불꽃축제’까지 바가지 요금의 온상으로 급부상…1박에 160만원(?)

이순화 승인 2022.10.29 17:00 의견 0

공유 숙박 앱 ‘여기어때’를 통해 날자만 바꿔 숙박요금을 검색한 결과 캡처. 사진·편집=ECC데일리


[ECC데일리=이순화 기자] 부산광역시의 지역구들이 각종 축제와 공연을 기회로 숙박요금 폭리를 취하며 ‘바가지요금 온상’으로 부산시가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는 최근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계기로 기장군을 중심으로 한차례 바가지 요금의 끝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불꽃축제를 앞둔 광안리를 중심으로 또 다시 ‘바가지 요금=부산’이라는 오명을 쓰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바가지 요금과 함께 이번에는 불법 숙박업까지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안리 해변을 따라 우후죽순 생겨난 오피스텔 중 일부가 불법 공유 숙박업으로 드러난 것에 더해 이들 업소 대부분이 부산 불꽃축제를 기회로 1박에 100만원 안팎의 숙박비까지 받는 것으로 나타나 부산시 차원의 강력한 단속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숙박 공유 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 ‘트립’ 등 다양한 앱에서 불꽃축제가 있는 11월 5일과 6일 광안리 지역을 검색한 결과 적게는 40~50만원부터 많게는 150만원을 웃도는 숙박업소까지 나왔다.

이들 숙박업소는 평소 10만원 전후부터 20만원 안팎의 요금으로 운영되던 숙박업소로 불꽃 축제 기간을 이용해 많게는 10배에 이르는 바가지 요금을 이용객에게 부과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숙박공유 앱 ‘여기어때’에 광안리 해변 1분거리로 홍보하고 있는 A레지던트 호텔의 경우 불꽃축제가 없는 일반 평일인 11월23일~24일 1박을 검색한 결과 숙박요금이 7만9000원으로 나왔다. 그러나 불꽃축제가 예정된 11월5일~6일 1박을 검색하자 157만9000원으로 바뀌었다.

불꽃축제로 인해 평소 1박요금의 15배가 넘는 150만원이 추가 된 것이었다. 그마저도 앱을 통해 사전예약 할 경우에 한정됐었고 정상가는 160만원으로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BTS 공연에 이어 불꿏축제까지 바가지 요금이 난무하고 있지만 관할 구청이나 부산 광역시에서는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숙박요금의 경우 마땅한 시장자율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계도는 할 수 있지만 단속을 통한 처벌은 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바가지 숙박업소의 기승에 대한 문제점은 파악하고 있는 만큼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최근 방탄소년단이 기장군을 찾아 대규모 공연을 하면서 기장 일대의 숙박업소가 150만원을 호가 하는 등 한차례 바가지 숙박요금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다수의 지역축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바가지 숙박요금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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