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시승기] 정통 프랑스 감성 중형 웨건 '푸조 508'
웨건의 무덤 '한국'에 출시…"고유가 시대의 대안, 고효율의 연비로 가성비를 잡다"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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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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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ECC데일리=이범석 기자] 프랑스 감성을 품은 역사와 전통의 푸조가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그동안 푸조의 상징화로 인식된 디젤 엔진의 마지막 508이 될 '푸조 508'은 잘 달리고 잘 서는 최상의 중형 세단이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푸조 508은 디자인부터 달라졌다. 우선 범퍼 하단까지 길게 내려 온 주간주행등과 공기역학 성능의 대폭 개선이 엿보이는 그릴 및 바디핏, LED 램프 변경 등은 기존의 푸조가 아닌 스탈란티스의 디자인 철학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실내의 아이콕핏 2.0으로 불리는 인테리어를 통해 푸조 패밀리룩을 완성시킨 508운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안방에서부터 상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여기에 실내에서도 여전히 경쟁력 넘치는 레이아웃을 유지하되 디지털 클러스터의 그래픽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확대, 탑승객을 위한 편의장비 등이 대거 달라졌다.
특히 한국의 경우 국내·외를 막론하고 웨건 스타일의 차량 무덤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푸조 508에 대한 기대치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하지만 기자가 시승한 508은 한마디로 가장 실용적인 차량 중 한 대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실내 곳곳에 비치된 다용도 포켓, 기능이 종전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ADSL 등 운전다는 물론 동승자에세도 안전하고 편안함를 제공했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고속 주행시 가솔린에 비해 약간 큰 엔진음은 오히려 가속에 대한 즐거움을 돋우는 듯한 리듬감이 느껴질 정도로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20~30세대에게 딱 맞을 듯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외에도 웨건이라는 특성상 뒷좌석의 풀플렛시트 가능을 활용하면 여유로운 적재공간 확보가 가능해 대용량 짐의 수납도 용이한 것이 특징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이날 시승한 GT모델의 경우 안정적인 주행은 물론 퍼포먼스가 세단이나 중저가의 스포츠카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의 웨건과 같이 룸미러를 통한 후방 시야 확보가 세단 대비 좁은 것은 향후 디스플레이 룸미러 형식으로 바뀐다면 보완이 가능해 보였다.
홍주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푸조 5008 GT'. 사진=이범석 기자
하반기 가솔린 모델로 대체돼 출시가 예고된 508은 새로운 푸조의 엠블램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시승한 508 1.5 BlueHDi 모델은 부가세를 포함한 소비자 판매가격이 4390만 원부터 51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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