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매장에서 사면 ‘할부’, 묘미에서 사면 렌탈(?)…차이는 ‘글쎄’

가전 렌탈시 서비스기간 가격 반드시 고려해야…렌탈사의 할부판매 ‘법적근거 마련 절실’

이범석 승인 2022.05.06 09:07 의견 0

렌탈 서비스 시장 관련 인식 조사표. 자료=트랜드모니터


지난 2015년 이후 급성장하는 렌탈시장을 이용한 바가지 렌탈 상품에 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노트북을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묘미에서 장기인수형으로 렌탈한 A씨는 렌탈이 끝나갈 즈음이 다 돼서야 자신이 묘미로부터 일명 ‘바가지 렌탈’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본지에 제보해 왔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 렌탈한 노트북이 만기 4개월여 남겨 놓은 시점에 사용중 렉현상이 발생하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 롯데렌탈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다. 하지만 20여분을 통화한 고객센터 직원은 묘미 고객센터는 따로 있다며 다른 연락처를 알려줬고 바로 묘미 측에 연락했으나 결국 상담시간이 종료돼 연력이 안됐다.

이후 A씨는 묘미 고객센터에 재 연결을 시도 했지만 수차례 연락에 모두 전화가 자동으로 끊겨 통화를 못하고 이에 본지에 불만 사안을 전달했다. 이에 본지에서 렌탈상품의 서비스 기간에 대한 문의를 했으나 제품별로 차이가 있고 정확한 것은 고객과 통화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그냥 기사만 써 달라”며 “결국 서비스도 안 될꺼 같은데 굳이 통화해봐야 화만나 실수 할 것 같아 통화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렌탈하면 렌탈 기간 동안 서비스를 해줄 것으로 믿고 렌탈한 내가 바보였다”고 말했다.

본지에서 롯데렌탈에 해당 제품의 서비스 가능 여부만 알려달라고 문의를 한 결과 역시 롯데렌탈 관계자는 “고객정보는 알려 줄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서비스는 제품마다 다르고 가격이 비싼 제품은 입고가격이 높아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롯데렌탈에서 운영하는 묘미 사이트에 접속해 일반 타사 쇼핑몰과 가격들을 비교해 본 결과 노트북을 비롯한 가전, IT제품 등 일부 제품들은 무상서비스 기간이 할부구매와 동일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렌탈 상품이 적게는 10만원 미만에서 많게는 30여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탈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기자가 직접 렌탈상품 이용 이유에 묻자 대부분이 렌탈기간동안 서비스를 다 해주는 것으로 알고 렌탈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천안에 거주하는 주부 B씨도 “블로거로 활동하느라 노트북을 구매했는데 렌탈이 오히려 서비스가 길 것 같아 좀더 비싸지만 렌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취재를 위해 B씨가 묘미 사이트에 접속해 서비스 유무를 확인 한 결과 할부구매와 동일한 1년이었다.

이처럼 렌탈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대부분 렌탈기간동안 무상서비스가 유지되는 줄 알고 할부가 아닌 렌탈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렌탈기간과 별도로 대부분의 상품이 서비스 기간은 1년에 불과 했다.

기자가 취재에 나서 해당부분을 지적하자 롯데렌탈 관계자는 “그럼 서비스 관련 글씨를 좀더 키워 잘 보이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렌탈상품 조회시 제품 상세면 가장 첫 화면에 서비스 관련 문구가 등장했다.

특히 고객에게 상품설명시 서비스관련 항복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도록 설명하지 못한 부분이나 무조건 고객 정보라 서비스 유무를 가르쳐 줄 수 없다는 롯데렌탈은 지난달에서 그린카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일부 타인 정보가 노출 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 관련 의혹까지 일어난 바 있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렌탈상품의 경우 초기 이용시 소비자가 직접 꼼꼼히 살피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렌탈업체 역시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작게 표시해 고객들이 잘 못 보도록 하거나 설명 과정에서도 기업에 불리한 내용은 빠르게 설명하거나 작게 말해 잘 못 알아듣게 설명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제는 시정돼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묘미 등 렌탈 기업들이 소형가전부터 자동차까지 품목에 구분 없이 렌탈이라는 명목으로 유통시장을 교란시키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전체적인 유통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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